누구, 미지의 소이



   소이를 알기 전
   누구는
   아무하고나 노는
   부정칭1)이었다

   소이를 알고부터
   누구는
   너하고만 놀고 싶은
   미지칭2)이 되었다

   너,
   미지의 소이

   누구?
   미지의 소이

   소이,

   너는 누구니?





   완서



   문득 왔다가 톡
   사라진다

   투명한 구슬을 내밀었지만
   어느새 물거품의 글자

   문득 왔다가
   톡 사라진다

   시를 쓰고 싶을 때면
   뒷짐 지고 웃고 있는
   물방울의 아이

   잡을 수 없는
   놓아주지 않는
   실마리

   완서

송선미

호암지 아기 오리를 못 만난 지 벌써 일주일째다. 혹시나 싶어 오늘은 새벽 6시, 눈 뜨기 무섭게 가 보았지만, 수련과 노랑어리연이 쿨쿨 자고 있을 뿐이었다. 오리 꿈을 꾸다가 잠꼬대를 한 적도 있다. 호암지와 아기 오리에 사로잡혀 있는 내가 신기하다. 계속 계속 내가 신기했으면 좋겠다.

2018/06/22
7호

1
특정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키지 않는 대명사. 누구, 아무 등이 있다.
2
모르는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키는 대명사. 누구, 무엇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