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22회 소설을 쓰며 펼쳐본 것들
다가오는 여름호에 발표할 소설을 쓰기 위해 2, 3월 두 달간 펼쳐본 것들을 모아보았다. 실제로 소설을 쓰기 위해 읽은 것도 있고 그냥 읽거나 보았는데 소설과 느슨한 연결을 갖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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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들이 예정대로 진행이 될까? 오늘은 4월 4일이고 여름호 계간지 마감은 4월 19일이고 이 플레이리스트는 5월 《비유》에 업로드가 될 것이고 여름호 계간지는 5월말, 6월초에 출간될 것이다.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어도 늘 알 수 없는 일들이 우리에게는 벌어질 것이다. 우리는 그것에 어떻게……? 잘……? 그렇다면 즐겁게? 알 수 없지만 만나게 될 거야 그 모든 것들과. 원래 여름호에 발표할 소설 제목으로 생각해둔 것이 있었는데 이걸 쓰다보니 「만나게 되면 알게 될 거야」를 발표하면서 고민하다 쓰지 않았던 다른 제목으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무엇인지는 예정대로라면 6월초에 확인해볼 수 있을 텐데 소설 제목은 내가 지어서 보내는 거면서도 매번 잡지가 나오면 아니 이게 이 제목……? 이러면서 놀란다. 마치 편집부에서 다른 제목을 갖다붙인 것처럼 말이다. 대체 왜?
하라 료의 『지금부터의 내일』(문승준 옮김, 비채, 2021)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2011)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동양 이야기』 (오정숙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
아즈마 히데오의 『실종일기2―알코올 병동』 (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5)
자크 리베트의 영화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프랑스, 1974)
많은 일들이 예정대로 진행이 될까? 오늘은 4월 4일이고 여름호 계간지 마감은 4월 19일이고 이 플레이리스트는 5월 《비유》에 업로드가 될 것이고 여름호 계간지는 5월말, 6월초에 출간될 것이다.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어도 늘 알 수 없는 일들이 우리에게는 벌어질 것이다. 우리는 그것에 어떻게……? 잘……? 그렇다면 즐겁게? 알 수 없지만 만나게 될 거야 그 모든 것들과. 원래 여름호에 발표할 소설 제목으로 생각해둔 것이 있었는데 이걸 쓰다보니 「만나게 되면 알게 될 거야」를 발표하면서 고민하다 쓰지 않았던 다른 제목으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무엇인지는 예정대로라면 6월초에 확인해볼 수 있을 텐데 소설 제목은 내가 지어서 보내는 거면서도 매번 잡지가 나오면 아니 이게 이 제목……? 이러면서 놀란다. 마치 편집부에서 다른 제목을 갖다붙인 것처럼 말이다. 대체 왜?
박솔뫼
월요일. 산책하고 낮잠 자고 싶은 날인데 모든 요일이 그렇다.
2021/04/27
4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