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의 일곱 종, 불 바퀴, 나는
  막내 종과 함께

  마을에
  간다 허벅지 종양이 완성된다 푸른 점, 그것은
  멀리 있고 연못 위를
  내달리고 싶은 건 나의 오래된 소망 멀리서 보면
  영영 푸른 눈이다 밤이 오면
  두 눈을 감고

  두 눈을 감고
  모르핀, 그것은 멀리 있다 차가 우러나는 동안
  게이샤가
  지나가고 모르핀은 차갑다
  “두번째 차가 나오기 전에 어서 울어야 합니다!”

  아빠 아빠, 마차 두 대가 저기 있어요 구둣발이 마을 광장을 마구 뒤덮었어요 아빠, 우리 집은 어디 있죠? 불 바퀴……

  악보를 그려야겠어 나의 펜,
  나의 펜도 멀리 있단 말인가 그렇게 음악회가
  끝났습니다 건달 무리가 쿵 쿵 걸어다닙니다
  갑자기 눈이 쏟아진다고?
  단벌 신사들은 폭설에 얼어죽겠군 선생, 저는 신사가 아닙니다 옷 한 벌만
  입는 구두장이죠 저는 옷보다
  빵을 원한다고요

  아아아,
  종탑에서 내려다본 마을
  모형 같다……

  뇨끼를 끓여주세요 저를 위해
  두 살인자와 두 기타 연주자, 음악회, 관객은 멀리 있고
  내일을 살아가는 건
  나의 소망 안타깝게도
  나는 검사를 끝마쳤죠 신도 아니면서
  인간이 인간에게 죽음을 선고합니다

  더 많은 악셀을 밟고 싶다 더 많은 러시모어 산, 얼굴들은 멀리 있고 나의 삶,
  어른의 목욕 양식,
  그것을 가지고 싶다
  좋아요
  약간의 교통사고는 약간의 인간적인 감정
  내가 집안일을 돕게 해주시옵소서 빛과 시간을 맞바꾸며
  모던 보이 스타일의 사케,
  양조장, 막내 종은 약초를 뜯는다 “아직 병이 낫지 않았어요.” 하늘처럼 신음하고, 하늘처럼

  눈을 뜨고,
  천국처럼 인류가 신음하는 것을 본다 밤이 오면
  두 눈을 감고

  두 눈을 감고 수도원에는 기도하는 사람이 천지
  허벅지가 푸르게 물들 때 멀리 있다 나의 내일

양안다

안녕하세요. 양안다입니다. 나는 나를 낭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친구들은 나보다 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기도라는 걸 했습니다. 할머니와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께 기도했습니다. 신보다 그들이 나를 더 아껴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도와주세요. 살게 해주세요.

이 시들은 윙의 <Xanax>와 한로로의 <정류장>을 들으며 유월과 팔월에 썼습니다. 퇴고할 때는 퀸덤의 <チキチキバンバン>을 들었습니다. 기억에 의하면, 미하일 레르몬토프의 『그들은 너무 오랫동안』(열림원, 1997)과 쥘 라포르그의 『피에로들』(민음사, 1976)을 다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존 레논의 <Mind Games>(1973)의 앨범 커버를 인쇄해서 노트에 붙인 게 아마도 이때쯤입니다. 이 목록이 무슨 영향을 주었는지 당장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4/11/06
7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