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미리 온 제목
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
둘러보니 내가 여기 남은 마지막 참외였던 거지
배 위에 혼자 있는 배꼽의 기분
난 슬퍼하지 않기로 했어
언젠가 외로운 시간이 올 거란 걸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드디어
오늘
일기장에 이 제목을 쓸 거야
참외롭게
둘러보니 내가 여기 남은 마지막 참외였던 거지
배 위에 혼자 있는 배꼽의 기분
난 슬퍼하지 않기로 했어
언젠가 외로운 시간이 올 거란 걸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드디어
오늘
일기장에 이 제목을 쓸 거야
참외롭게
방지민
쓸모를 생각하지 않아도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어떤 세계가 있다는 근거와 응원.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세계, 기다렸던 것. 싱겁고 무용한 그러나 자꾸 마음에 걸리는 이야기로 말풍선을 가득 채워 만나는 모두 앞에서 빵빵 터뜨리고 싶어요.
2025/02/05
7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