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이 납작해졌다
  풍선이 납작해졌다
  할아버지가 납작해졌다
  시간은 통통하다

방지민

쓸모를 생각하지 않아도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어떤 세계가 있다는 근거와 응원.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세계, 기다렸던 것. 싱겁고 무용한 그러나 자꾸 마음에 걸리는 이야기로 말풍선을 가득 채워 만나는 모두 앞에서 빵빵 터뜨리고 싶어요.

2025/02/05
7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