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관 / 프로펠러
습관
되감으면서
박자에 끼어드는 박자
사랑하는 복잡함
삶은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고
되돌아가면서
방울방울
우연 속
주저앉은 슬픔과 기쁨
아무것도 기도하지 않는 시절
어디론가
휘둘려가는
해의 지나감
프로펠러
나는 점과 점점 멀어지는 점묘화
자화상의 웃음처럼
작은 노래
하늘을 꽉 잡고
구름을
닮은 얼굴처럼 지나네
비 내리면
비에게서
눈 내리면
눈에게서
지상에 대하여
계속 기억하면서
인생을 여러 번 돌았다
유이우
안녕하세요 유이우입니다. 말하고 나면, 내가 정말일까. 생각하는 것이다. 이 이름. 기억. 생활. 그동안의 모든 일들. 음악? 음악이 안 되는 것들. 내 순수함. 내 순수함에 내가 다치는 것 같은.
2020/02/25
2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