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물 난사다 / 시인 머리로 할 수 있는 몇 가지 놀이
눈물 난사다
신에게 기도하고 들어갔다. 오랜만이에요. 말씀이 울리고 있다 공간을 의식하여 커다란 플라스틱병에서 밀떡을 꺼내 삼키고 단조 위주의 배경음이 #잊었고 #카멜담뱃갑 #규칙적인스쿼트. 나는 그가 내리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것은 은유투성이로 자꾸 삶을 무언가에 빗대어 통번역하기 곤란했으며 마치 삶을 한꺼번에 살아버린 것처럼 실성하였음. 이곳에는 세 존재가 나란히 숨쉬고 있습니다. 신께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표정을 지니고 계시지만 주로 짓는 건 몇 가지죠. 그러니 자리를 조금 옮겨서, 카페 골목의 낙엽송들과 그 아래에서 장구 치는 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둘씩 셋씩 지나가는데 우리가 저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사람은 곧잘 자신을 사람이라고 지칭합니다만…… 양자점(quantum dot 말입니다)을 찍고, 출력한 시를 벽지로 붙인 수상쩍은 카페에 들어가 각설하고, 가장 뜨거운 음료는 무엇입니까? 나는 언제나 이것이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는 질문을 잘 들어주는 타입도 아니었고 벽지를 문지르며 그러나 주변을 힐끗거리며 어떤 기운을 불어넣고 있었으므로 그를 플라스틱병 안에 들어가도록 작은 덫을 놓고 일 리터 커피를 마신다 코스믹 비전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있군요. 또한 말씀이 울린다 미션, #미션들 #대위법 #얘어차피못알아들어계속말해
시인 머리로 할 수 있는 몇 가지 놀이
멋진 시를 쓰던 시인의 머리를 갈랐더니
절망이 쏟아졌다. 그래서요.
포시즌스호텔 지하 6층에는 경운기가 있습니다. 혼합재료, 나의
공용거주지역이 검게 칠해진다.
너무 아름다워. 아하. 한파입니다. 세군도 아레아 내 시 네 시가 어딨는데?
거상을 찾아왔다. 제대로 왔다. 그들은 손바닥으로 대화하며, 앉은 자리에서 토마토 한 궤짝을 먹어치운다.
새벽 세 시, 새 글 피드가 조금은 잠잠해질 시간……
나는 핸들에서 손 떼고 방범창을 내린다. 이 안온한 어둠: 이것은 감상이고
서로 다른 감상 - 그러니까 네 개 이상의 토마토를 - 씻다가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오는 것이다. 것입니다. 회한이지요.
다시. 이곳에는 지켜보는 눈이 많다. 굿을 조금 하고, 눈동자를 한데
섞읍시다. 로또 공들이 튀어오르고 그러게 범죄자들의 도시
그러게, 시인 머리를 갈랐더니 동강나지도 않고 푹 끓인 만둣국 속 만두피처럼
삶은 절망처럼 쏟아지진 않고 체에 받쳐둔 것처럼
기쁜 일만 빠져나가지
세 군데, 세 군데, 실감나게 어디 세 군데……
지금 이 사람
만나면!
술을 마시는 척하다가
옷깃에 흘려보낸 것이다. 속옷아 취하라고. 상표 잊고, 어깨동무를 반으로 접고 오리배 타다가
실수로 바다에 진입한 것이다: 바다에는 버릴 것 하나 없습니다,
그는 또 이 말을 꺼내면서 내가 타고 온 당나귀를 흘깃 본다.
“인간과 눈 마주치는 건, 정말 마지막이라는 뜻이지.”
“당신 선에서 끝낼 수도 있었을 텐데요.”
그렇다 지구…… 억지로 붙인 나의 누더기
“당신…… 당신 눈이 흐리군요 이제야”
“나는 이제야”
분산된 부동산이 각 국고에 환수됨, 하나 흔들면서, 잭슨 콕은 끝내주는 시인 머리 컬렉션을 자랑했다 “재료들과”
절망을 기본값으로 상정하는
뭐 이야기들이야 보통 그렇게 마무리된다. 되곤 한다. 아리아,
이입 대상을 찾지 못하겝니다.
서호준
우리라는 말의 괴이함과 또 그 뭐냐……
2021/08/31
4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