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칡넝쿨
뜨거운 여름 한낮,
칡넝쿨이
꽃 밑동에서
꽃자루까지
칭칭
칭칭
칭칭
감았다.
꽃의 얼굴이 새빨갛다.
칡넝쿨이
꽃 밑동에서
꽃자루까지
칭칭
칭칭
칭칭
감았다.
꽃의 얼굴이 새빨갛다.
송현섭
199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문학사상》 시 부문 신인상, 2018년 제6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동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동시집 『착한 마녀의 일기』 『내 심장은 작은 북』이 있다.
2024/07/17
6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