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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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순간, 감동 받은 순간
서울문화재단과 함께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행복한 순간들을 나누어 보았다.
예술인 곁에서 혹은 뒤에서
원로예술인 선생님이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한 해 동안 작가님과 지지고 볶고 하다가 마지막 날 송별회 할 때.
입주작가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전시나 공유회의 형태로 본인의 작업을 보여줄 때 항상 감동이다.
작가님들이 지원금 혹은 공간 지원 등을 통해 전시를 하고 본인이 만족할 때.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예술가가 진심으로 고맙다고, 덕분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입주작가가 들뜬 얼굴로 잘된 일을 자랑하러 왔을 때
무대 뒤에서 마지막 곡을 들었을 때.
기획사업에서 담당자로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했는데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리고 지원했던 팀이 잘 되서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승승장구 할 때.
시민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
서울거리예술축제 부대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부스로 마련한 컨테이너 2층에 올라가 서울광장에서 가을 정취에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이 몰려오더라고요. 선배에게 당시 소감을 말씀드렸는데 그 때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 맛에 축제하는 거야.”
2022년 서울거리예술축제 마지막 날 비가 오는데 시민들과 마지막 공연을 비를 맞으며 난장으로 함께 마무리하며 축제의 의미와 가치를 몸소 느낀 일.
참여자의 즐거워하는 얼굴과 만족하는 소감이 주는 보람, 하나의 축제나 행사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치열함이 결과로 실현되는 순간의 쾌감.
예술로 희망드림 캠프 발표회.
꿈꾸는 청춘예술대학 운영 당시, 어르신 예술교육 현장을 방문해 삶의 이야기가 담긴 활동 결과물을 보며 함께 울고 웃었던 기억.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주말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아이가 꾸준히 참석해서 결과공유회에 본인 작품 설명했을 때.
베리어프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문화콘텐츠 접근이 어려웠던 분들과 함께 감동을 나눌 수 있었던 일
새로운 경험, 성장과 인정의 순간
늘 재단을 새롭게 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2019년 예술지원사업 지연 사태 이후, 체계 개선을 통해 2020년 지원사업 공모를 올렸을 때.
여러 공간에서 일하면서 장르별 작가와 마을을 섭렵(!). 이보다 더한 경험은 없을 것이다.
용역으로 일하면서 숨은 일꾼상 수상.
고생 고생해서 몸도 마음도 무너졌던 한 해를 보내고 표창 대상자로 안내 받아 공적 조서 쓰던 순간, 다시 시작할 힘이 되었습니다.
서울을 더 알게 된 포럼, 문제의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서울을 바꾸는 예술’.
함께하는 협업 주체들(예술인, 예술단체 등)에게, 재단 직원이 아니라 함께하는 ‘동료’라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담당한 사업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기획팀’이라고 칭찬 세례를 받았을 때.
늘 재단을 새롭게 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청계미술제 기간 중 집중호우로 도룡뇽처럼 생긴 ‘공화국 수비대’ 작품이 밧줄에 묶여 물 위에 동동 부유했던 상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09년 겨울 빛 축제를 위해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을 서울광장에 설치하고 스위치를 ‘온(ON)’ 했을 때 가장 감동이었다.
힘이 되는 직장 동료
짧게 같이 일한 동료와의 헤어짐
(그리고 손편지 등 나름의 회고)
팀을 옮기거나 퇴사할 때마다 작은 선물과 카드를 남겨주셨던 분들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많이 느꼈습니다. 감사했던 기억으로 제가 부서 이동을 할 때도 선물과 카드를 드린 기억이 있어요.
팀원들이 챙겨준 첫 생일.
재단 입사하고 팀원들에게 첫 생일 축하를 받은 날!
함께하는 동기들의 한결같은 우애.
특별한 순간보다 평소에는 쉽게 상대를 찾지 못하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대화가 되는 이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사실에 힘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재단을 오래 다니진 않았지만, 전 직원 워크숍이나 스팍데이 때 직원끼리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오랜만에 근무하던 공간에 가면 미화·경비 선생님들이 환대해 주실 때.
2018년 12월 31일, 사업계약직으로 근무했기에 마지막 출근이었습니다. 업무 관련 정리를 하느라 자정에 가까워 퇴근하려고 보니 본관 3층에 혼자 남아 있었고 앉았던 의자를 보는데도 눈물이 났습니다. 더 성장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다짐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돌아와서 동료들과 다시 만났네요.
저는 계약직이라 매년 정규직에 도전하고 있는데, 올해도 아쉽게 최종에서 고배를 마셨어요. 끝나고 함께 일했던 본부장님, 팀장님, 동료들이 많이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경력과 실력은 충분하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피드백도 주셨고요. 내년에는 꼭 입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동
집 없는 자의 설움을 한방에 날려 버린 재단 소유 청사(용두동)로의 첫 출근.
공간에 노약자,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를 고려한 베리어프리 디자인이 적용된 것을 보고 감동.
몇 년 전에는 너무 막연했던 입찰을 그냥 다 해버릴 때.
입사하고 첫 부서 출근 후 10일 정도 지났을 때 올렸던 첫 계획(안) 상신 무사통과.
매 순간 감동입니다.
순간순간이 다 추억.
지금 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