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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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영
법 규범이나 정치 제도로는 포섭될 수 없는 소수자들의 신체적 경험과 신체의 미적 재현을 포착하는 방법, 나아가 이러한 움직임과 사회의 대화 가능성까지. 이는 김원영이 늘 마주하는 오늘의 주제이자 창작 연료 그 자체이다. 이에 그는 소수자의 몸이 특정한 방식으로 대상화되는 현실에 직접 뛰어들어, 대상화를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시선의 포획을 넘어서는 새로운 맥락을 창조하고 제시한다. 2020년부터 여러 차례 공연한 <무용수-되기>와 2023년 작 <현실원칙> 등이 구체적인 예시이다.
김원영은 법조인에서 무용수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의 창작자이다. 법무법인과 국가인권위원회에서의 경력 이후로 2019년부터 전업 공연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규범적 존중과 보호, 그리고 자신의 몸에 대한 진정한 긍정이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활동은 변호사 출신 무용수라는 김원영만의 내러티브를 형성하며, 법과 예술을 넘나드는 시선을 따라 우리 역시 사회를 돌아보도록 한다.
김원영의 예술적 탐구는 무대에 그치지 않는다. 『사이보그가 되다』(공저, 사계절, 2021),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사계절, 2018),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문학동네, 2024) 등의 저술을 통해 그가 제기한 근본적인 물음들을 끊임없이 묻고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