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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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리
서태리는 안무를 기록함으로써 발생하는 움직임의 구성들이 안무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벨기에와 이탈리아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움직임, 작업 방식, 공연 형태를 경험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구성에 대해 연구해오고 있다. 무용수의 몸이 안무에 일으키는 간섭이 안무를 다른 것으로 바꾸어낸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이 간섭을 최소화하고 안무의 구조만을 살렸을 때 거기에서 발생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라보고자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음악이 가지고 있는 구조와 구성을 몸과 안무에 비유했을 때 나타나는 것들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약력
⟨하나의 몸으로 2인무 기록하기⟩, 2022 ⟨하나의 몸으로 2인무 하기⟩, 2020 ⟨하나의 몸으로 2인무 안무하기⟩, 2020
작품소개
⟨2인무를 벗어나는 하나의 몸⟩
2023.06.23.(금) 19:30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2020년 전례없는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공간들이 닫히거나, 전혀 다른 곳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이것은 공연이 이루어지던 극장도 마찬가지다. 안무를 기록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탐구해오던 중, 극장이라는 공간이 닫히게 되었을 때 안무가 가리키는 것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떠올랐다. 그 이전부터 작업해오던 구성과 안무와의 관계는 음악의 대위법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두 가지 이상의 선율이 하나의 음악 안에서 때로는 주체가 되기도, 때로는 객체가 되기도 하는 대위법의 과정은 여러 주제들이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차별 없는 평등한 관계를 구축해내는 하나의 구조와도 같다. 무용수들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안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이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각각의 무용수들이 개인으로 존재하면서 동시에 어우러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2017년부터 이에 대한 탐구의 결과로 대위법의 규칙을 적용시킨 몇 가지 작업을 만들어왔다. 2023년 서울무용센터 입주예술가 사업에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대위법 안에서 변주하는 각각의 주제를 무용수와 안무에서 2인무와 그것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안무-무용으로 구성하게 되었다. 아카데미에서 습득하는 무용 테크닉에는 이미 몸과 움직임을 주체로 간주하는 이데올로기가 반영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자아가 주체가 되는 대안적인 방식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안무와 움직임이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맺고 안무를 다시 바라볼 수 있을지, 기존의 작업에서 나타났던 오류들을 추적하고 안무와 구성이 갖는 새로운 가능성들을 톺아보는 것이 이번 작업의 목표다.
안무, 출연 서태리
사운드 디자인 김여진
이미지 촬영 및 보정 배경훈
자문
아웃사이드 아이 윤푸름
이미지와 글 이다영
작업에 대한 피드백 박성혜, 신예슬, 황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