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지’는 두 손가락이 서로 교차하여 끼워진 구조를 의미합니다. 이는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을 통해 본질과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콩깍지처럼, 깍지만의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관점으로 세상과 조우하자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전통과 현대, 사회문화, 예술 장르, 학문, 공간 등을 넘나들며 경계 없는 예술창작과 예술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언어를 이해하야 합니다. 깍지는 이러한 언어를 ‘의미가 담긴 기호’로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 작용과 표현을 비언어적 기호로 창조하는 융합예술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동시대적 담론과 가치가 담긴 언어의 본질을 재조명하며, 설치 및 퍼포먼스, 사운드 아트, 퓨전 창극, 무언극, 블랙코미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험은 예술교육과도 연계되어, 최근에는 전통 예술의 언어(기호)를 탐구하고 동시대적 담론을 담아 참여대상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 및 참여형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참여대상과 함께 언어(기호)의 새로운 의미와 예술의 심미적 표현들을 발견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