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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람

전보람

전보람은 감정을 표현하는 몸, 신체를 단련하는 기술을 익힌 뒤 시선을 바깥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관심은 일상의 사물, 우연한 접촉, 그리고 그때마다 몸이 맺는 느슨한 관계로 옮겨갔다. 그의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줄’이었다. 대표작 〈공간이면_적당한 선, 그 후〉와 〈the thin ( ) line〉 등에서 전보람은 선의 개념과 줄이라는 소재를 탐구하며 그것들이 몸과 맞닿는 순간, 공간 속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의미를 좇았다. 최근에는 사물 대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미세하게 달라지는 몸의 상태에 집중한다. 회복의 속도, 균형의 감각, 무게중심의 미묘한 이동처럼 말로는 다 담기 어려운 변화를 안무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는다.
약력

		
			
작품소개

어떤 움직임은 너무 느려서 거의 멈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어떤 움직임은 너무 짧아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지나간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균형을 잃는다. 엉덩이가 먼저 무게를 기억하고, 발끝이 늦게 따라온다. 쓰러지진 않지만, 중심은 늘 아주 조금 어긋나 있다. 예전처럼 빠르게 돌아서지 못하고, 멈춰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 무언가 회복되고 있다는 감각은 있지만, 동시에 이전과는 다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작업은 바로 그런 몸에서 시작된다. 어제의 몸과 오늘의 몸이 같지 않듯, 수많은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나듯, 전보람은 그 미세한 차이를 조용히 바라본다. 거창한 이야기나 어떤 설명 없이 그저 지금의 몸이 할 수 있는 움직임을 주목한다. 관객은 이 작은 어긋남과 함께 천천히 흔들리고 마음의 속도를 조정하는 사이, 그것이 춤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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