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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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슬
초등학교 강당 뒤편에서 스텝을 밟던 아이 김이슬은 어른이 되어서도 리듬에 스텝을 밟고 있다. 재즈, 힙합, 발레, 현대무용까지 몸 위로 쌓인 춤의 레이어가 점점 더 다채로워지면서, 춤을 향한 시선과 마음, 그리고 그 안의 이야기들도 여러 층이 쌓였다. 이러한 여정 속 움직임의 이유나 목적 같은 것을 되짚는 시기를 지나오며 근 몇 년 간은 '함께'와 '본능'이라는 단어를 붙들고 있다.
2019년, 작업에 중심이 되는 재료이자 주제인 ‘눈’과 ‘몸’을 결합한 뭄(MOOM), 그리고 ‘놀이’인 플레이(PLAY)를 더한 창작 단체 뭄플레이(MOOMPLAY)를 창단한 이후, 움직임을 재료로 다양한 매체와 형식의 작업을 개성강한 동료들과 함께 이어오고 있다. 장르를 나누기보다 섞이고 흔들리는 찰나에야말로 자기다운 색이 떠오른다고 믿고, 규정보다는 경계를 뒤흔드는 것을 즐기는 습성 덕에 ‘보고 보이는 이들의 관계’, ‘공간과 몸의 사이’ 같은 경계를 넘나든다. 춤은 김이슬에게 끝없이 이어지는 탐색이다.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질문이 있고, 여전히 만나야 할 감각과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무대를 준비한다.
약력
작품소개
〈RnB〉에서 춤은 음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어깨를 맞대고 ‘함께 연주하며’ 등장한다.
무엇이 앞서고 무엇이 뒤따르는 게 아니라, 서로 눈치를 보고, 충돌하고, 리듬을 주고받는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긴장과 해소, 그리고 예기치 않은 반짝임이 이 작업의 핵심이다.
이 공연은 현대무용도 아니고 음악 공연도 아니다. 아니, 둘 다 맞다.
한 편의 렉처 퍼포먼스 안에서, 김이슬은 무대에 직접 나와 관객에게 말을 건다. 지금 왜 이 움직임을 택했는지,
어떤 리듬이 몸을 이끌었는지 설명하고, 궁리하고, 몸으로 보여주며, 그 자리에서 실험해본다.
그래서 〈RnB〉는 유연하고 생생하다.
장르를 넘나들고, 충돌하고, 기꺼이 낯선 질문을 띄운다.
이 유쾌한 실험은 무용이 어떤 방식으로 더 열릴 수 있는지를 춤으로 찾아보는 하나의 선언이다.